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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2 교두보 놨던 스타우트, 내년에도 대만서 뛴다 "타이강과 재계약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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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V12에 힘을 보탰던 에릭 스타우트(타이강 호크스)가 내년에도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활약한다.

대만 TSNA는 4일(한국시각) '타이강과 스타우트 간의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타우트는 KIA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활약 중이던 2024년 8월 부상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제임스 네일이 타구에 턱을 맞아 골절상을 하면서 이탈한 공백을 메웠다. 당시 중신에서 10승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하던 그가 주저 없이 계약 상호 해지 후 KBO리그행을 택한 것이 화제가 됐다. 스타우트는 "쉽게 뿌리치기 어려운 제의였다. 한국에서의 활약이 커리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겼다. 내 모든 걸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타우트는 KIA에서 4경기 16이닝을 던져 1승1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성적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당시 부상자 속출로 어려움을 겪던 KIA 선발진에서 이닝 소화를 통해 붕괴를 막는 역할을 하면서 팀이 페넌트레이스 1위 및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데 힘을 보탰다.

불운도 있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구 중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고, 네일이 예상보다 빠른 부상 회복세를 보이면서 짧은 KBO리그 생활을 마무리 했다.

이후 행보도 화제가 됐다. KIA는 스타우트와 동행이 마무리 됐음에도 부상 회복을 지원했다. 부상한 외국인 선수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거나 팀과 계약이 마무리 되면 소통이 원활한 모국으로 돌아가 부상을 치료하는 게 일반적. 그러나 스타우트는 한국에 남아 KIA 트레이닝 파트 도움 속에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스타우트 본인이 희망할 때까지 재활에 최대한 협조하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스타우트는 이에 감사를 드러내며 KIA의 한국시리즈 출정식에 참가하기도 했다.

대만으로 돌아간 스타우트는 지난해 타이강과 계약해 25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타이강이 플레이오프행에 실패했으나, 스타우트는 리그 평균자책점 5위, 다승 5위를 기록했고, 탈삼진 124개로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도 타이강의 1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