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민정이 남편 이병헌의 '폭풍 식사 속도' 때문에 실제로 눈물을 흘렸던 신혼 일화를 털어놨다.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그는 육아·요리·부부 생활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10살 아들과 2살 딸을 둔 이민정은 "집에서 계속 밥을 하다 보니 요리가 지겨울 정도다. 오늘은 얻어먹을 수 있는 자리라 편하게 나왔다"며 현실 육아의 고단함을 드러냈다. 특히 아들이 '냉부해' 출연을 누구보다 기다렸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유가 안정환 때문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안정환은 "이병헌에게서 '아드님이 저를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사인을 준비해뒀다고 밝혔고 이민정은 "1층 정원에 두면 제가 가져가겠다"고 받아치며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 얼굴을 모자이크했던 이유도 털어놨다. "구독자 50만 명이 넘으면 이병헌, 박찬욱 감독을 모시겠다고 공약했다. 그래서 그때까지 블러 처리를 했다"며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점점 옅게 했다"고 웃었다.
요리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요즘은 시간만 주면 셰프들처럼 빠르게 한다"며 "아이 하나와 둘은 차원이 다르다. 장조림 끓이는 동안 설거지가 끝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정이 공개한 '이병헌식 식사 습관'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신혼 때 전·나물·국까지 상 다 차렸는데, 내가 국 퍼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렸다"며 "늘 5분 컷이라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30년간 촬영 현장에서 빨리 먹고 빨리 준비하는 게 습관이 된 것"이라며 "요즘은 10분 정도 먹는다. 제가 앉으면 그때 먹기 시작한다"고 웃음을 더했다.
입맛 차이도 전했다. "남편은 매콤한 오삼불고기·제육을 좋아하고 저는 고기 본연의 맛을 좋아한다"며 "신혼 때 샌드위치·수프 차리면 남편이 '이제 밥 먹자'고 해서 그 뒤로 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밥은 빨리 먹지만 술은 오래 마신다. 그때 대화를 많이 나눈다"며 잔잔한 부부 감성을 더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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