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엔비디아 자율주행 SW 첫 탑재…루시드도 엔비디아 기반
웨이모·죽스, 로보택시 전시…BMW는 '알렉사+' 음성비서 공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글로벌 자율주행차 상용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CES와 비교하면 주요 완성차업체 참가는 줄어들었지만, 피지컬 AI(인공지능) 발전에 힘입어 자율주행 기술 경쟁은 더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CES에서 별도 부스를 차리지 않고도 엔비디아에 힘입어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하면서 이 기술이 처음 탑재되는 차량인 벤츠 'CLA'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라고 치켜세우면서다.
알파마요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세계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와 연계한 플랫폼으로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확인되는 사실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을 추론해서 동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마요가 탑재된 'CLA' 차량은 1분기 내에 미국에서 출시되고 2∼3분기에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 등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번 CES에서 우버, 뉴로와 손잡고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할 모델을 공개했다.
이들 3사는 지난해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뉴로가 루시드 차량에 센서 기술 등을 제공하고 루시드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로보택시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올해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말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고해상도 카메라, 라이다 센서, 360도 레이더를 탑재하며 엔비디아가 개발한 '드라이브 AGX 토르(DRIVE AGX Thor)' 플랫폼에 기반한다.
엔비디아의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호환되는 하드웨어와 센서를 차량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미국 현지에서 로보택시 경쟁을 벌이는 웨이모(Waymo)와 죽스(Zoox)도 나란히 부스를 차렸다.
웨이모는 밴 형태의 '오자이'(Ojai)를 비롯해 현대차, 재규어 차량을 기반으로 만든 로보택시 모델을 전시했다.
웨이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1천500여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고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쟁사인 죽스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없고 앞뒤 좌석을 마주 보게 한 박스 모양의 무인 로보택시를 전시했다.
죽스는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로 작년 9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도심 인근에서 일반인 대상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로 주행 지역을 늘리고 있다.
자율주행 선두 업체로 평가받는 테슬라는 올해도 '베이거스 루프'를 통해 색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사가 딸린 테슬라 차량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일대에 뚫어놓은 원통형 지하 터널을 통해 승객을 데려다주는 서비스다.
독일 완성차업체 BMW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비서 'BMW 지능형 개인 비서'를 공개한다.
BMW 지능형 개인 비서는 자동차 제조사 서비스로는 최초로 아마존 알렉사+(Alexa+)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탑승자는 자연스러운 대화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차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정보를 질문할 수도 있다. 하나의 문장으로 여러 가지를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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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