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CBS스포츠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이 8일(한국시각) 전했다.
이번 계약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돼 있다. 위즈덤은 오는 2월 시작되는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하게 된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위즈덤은 이듬해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2024년까지 활약했다. 2021~2023년엔 3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KIA는 2025시즌을 앞두고 위즈덤과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위즈덤은 119경기에 출전해 35홈런을 기록하면서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그러나 타율이 고작 2할3푼6리에 불과했다. 100안타를 쳤음에도 타점이 85개에 그치는 등 찬스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결국 KIA는 위즈덤과 재계약 하지 않고 해럴드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앞날이 불투명한 위즈덤이다. 캠프를 통해 실력을 증명한다면 빅리그 승격 및 더 좋은 조건의 계약도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마이너 계약이라는 점에서 소위 '복권'과 같은 상황. 시애틀 입장에선 터지면 좋고, 안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지다. 위즈덤이 그동안 보여준 것 이상의 실력을 증명해야 반등 시나리오도 가능할 전망이다.
비슷한 예가 없었던 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가 그랬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삼성을 떠난 러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로스터 진입에 실패,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으나, 시즌 중반 콜업돼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결국 빅리그에 안착했다. 2022년 뉴욕 메츠를 거쳐 2023년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고, 그해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 돼 시즌을 마무리 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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