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음료, 통조림, 케첩, 아이스크림 등에 포함된 일부 식품 첨가물(보존제)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르본 대학교, 영양 및 암 연구 네트워크(Nutrition And Cancer Research Network) 등 프랑스 공동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BMJ(The 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세 이상 10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 연령은 42세였으며, 여성은 약 7만 5000명 이상이었다.
참가자들은 약 7년 6개월 동안 24시간 식단 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건강 설문지와 공식 의료·사망 기록을 통해 암 발생 여부가 추적됐다.
그 결과, 추적 기간 동안 4226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보면 유방암(1208명), 전립선암(508명), 대장암(352명), 기타 암(2158명) 등이었다.
또한 연구진은 구연산, 레시틴, 아스코르브산, 아질산나트륨, 소르빈산칼륨, 아세트산, 아질산칼륨 등 총 17종의 보존제를 분석했다. 이 중 11종은 암 발생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지만, 소르빈산칼륨,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질산나트륨, 질산칼륨, 아세트산, 에리토르브산나트륨 등은 암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르빈산칼륨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을 14% 높이고 유방암 위험을 26%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건조육(육포), 탄산음료, 제과류, 통조림 과일·채소, 치즈, 아이스크림, 피클 등에 흔히 사용된다.
또한, 아질산나트륨은 전립선암 위험을 32% 높였으며, 질산칼륨은 전체 암 위험을 13%, 유방암 위험을 22% 증가시켰다. 아세트산은 전체 암 위험을 12% 높였으며, 총 아세테이트류는 전체 암 위험을 15%, 유방암 위험을 25%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관찰 연구에 기반한 것이므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연구라는 점과 기존 실험 데이터에서 일부 보존제가 암 관련 부정적 영향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식품 안전성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식품 보존의 이점과 암 위험 사이의 균형을 고려, 규제 기준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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