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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생 노경은도 85년생 김진성도 부활했다 → 88년생 김상수도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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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 불혹이 지나서도 다이아몬드를 누비는 선수들이 이제는 희귀하지 않다. 10년 전만 해도 38세라면 진작 은퇴했을 나이였지만 지금은 제 2의 전성기에 도전할 시기다. 노경은(SSG)도 김진성(LG)도 30대 후반에 부활했다.

1988년생 베테랑 구원투수 롯데 김상수(38)도 재도약을 노린다. 김상수는 8일 원 소속팀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1년 3억원이다. 수십억원 단위의 천문학적 액수가 흔해진 요즘 세간의 이목을 끌어당길 만한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6점대의 마흔을 바라보는 김상수에게 롯데가 다시 기회를 줬다는 점 자체로 의미가 있다.

김상수는 2025년 커리어가 크게 꺾였다. 2023년 18홀드, 2024년 17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5경기 36⅔이닝, 승리 없이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8에 그쳤다. 지난 10년 동안 2025시즌보다 부진했던 해는 2022년 뿐이었다.

그리고 김상수는 38세 시즌을 앞두고 FA가 됐다. 계약이 쉬울리 없었다. 해를 넘긴 끝에 롯데와 1년짜리 계약에 합의했다.

롯데는 김상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상수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시즌 팀 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야구 외적인 모습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준혁 단장은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 헌신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젊은 투수진과 시너지를 통해 팀 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리그 정상급 구원투수로 활약한 노경은과 김진성도 선수 인생이 크게 휘청거렸다가 40세가 다 돼서 다시 일어났다.

노경은은 39세 시즌인 2023년부터 3년 연속 30홀드를 낚았다. 김진성 역시 37세 시즌인 2022년부터 4년 동안 무려 93홀드를 쌓았다. 심지어 2025년에는 40세의 나이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마흔이 돼서 처음으로 30홀드를 넘겨봤다.

김상수는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 개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강한 동기 부여를 가지고 2026시즌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