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유격수 최대어 보 비??을 놓고 내셔널리그(NL) 최강을 다투는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입었지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582타수 181안타), 18홈런, 94타점, 78득점, OPS 0.840을 마크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수비력은 바닥권 수준임을 부인할 수 없으나, 타격은 최정상급이다. 게다가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를 포기하고 2루도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시장 가치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
그가 다저스 2루수 또는 필라델피아 2루수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두 팀 모두 2루수 타격이 약한 편이다. 다저스 2루수는 토미 에드먼, 필라델피아 2루수는 브라이슨 스탓이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0일(한국시각) 'LA 다저스는 비??이 더 짧은 계약기간과 높은 연봉 구조로 된 계약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2루수로 그를 데려올 수 있으니,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이 짧은 계약기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보면 다저스와의 협상은 더 진전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필라델피아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일단 양측이 만나기로 했다.
MLB.com은 11일 '필리스의 비??에 대한 관심과 영입 의지는 사실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양측이 13일(현지시각 월요일)일 만난다고 알렸고, 한 소식통은 비??이 필리스와 계약할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필리스로서는 2억달러에 육박하는 비??의 가격을 만족시켜야 하고, 그렇다면 포수 JT 리얼무토 및 3루수 알렉 봄과 헤어져야 한다. 그래서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LB.com은 '여러가지 상황이 필리스의 비?? 영입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논평했다.
필라델피아가 만약 비??과 계약한다면 현재 FA 신분인 리얼무터, 올해 말 FA가 되는 봄과는 인연이 끊어진다고 봐야 한다. 필라델피아의 손익 계산이 바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리얼무토와 재계약하지 않고 있다면 필라델피아 구단 내부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뜻일 수 있다.
MLB.com은 '필리스와 리얼무토 간 협상은 답보 상태다. 지난 12월 초 윈터미팅서 카일 슈와버와 5년 1억5000만달러에 재계약하기 전에도 필라델피아는 리얼무토에 상당히 합리적인 오퍼를 제안했지만 결실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했다.
물론 리얼무토와의 계약이 현실화될 경우 필라델피아가 비??과 같은 톱클래스 FA를 영입할 가능성은 훨씬 희박해진다.
비??이 다저스로 오지 않는다면 김혜성으로서는 안도할 일이다. 다저스는 최근 유틸리티 내야수 앤디 이바녜즈와 라이언 피츠제랄드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김혜성보다 나을 것이 없는 백업 요원들로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다. 그저 내야진 뎁스를 염두에 둔 조치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비??이 오면 얘기는 달라진다. 김혜성 트레이드가 현실화될 수도 있는 시나리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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