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가수 나훈아의 모창가수 너훈아(본명 김갑순)가 세상을 떠난지 12년이 흘렀다.
지난 2014년 1월 12일 故 김갑순은 2년간 간암으로 투병해오다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돼 오전 12시께 숨을 거뒀다.
나훈아를 빼닮은 외모와 모창 솜씨로 인기를 끌었던 故 김갑순은 20년 넘게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모창가수를 소개하는 각종 방송에 종종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전국 밤무대 행사를 돌며 대중과 가까이 만났다.
특히 가수 나훈아와 높은 싱크로율로 2008년에는 LG데이콤 국제전화 002 광고에서 나훈아의 대역으로 출연을 하는 등 많은 다수의 모창가수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고인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과거 1집 앨범을 발표했으나 성공하지 못해 생계유지를 위해 모창가수를 시작하게 됐다"며 "내가 나훈아 씨는 아니지만 무대에 서면 팬들이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모창가수로서 보람에 대해서도 전했다.
특히 故 김갑순은 항암치료 중에도 자신의 병을 숨긴 채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든 무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故 김갑순의 동생인 개그맨 김철민은 형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당시 OBS '독특한 연예뉴스'에서 김철민은 "형은 투병 속에서도 무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잠깐 요양하려고 지방에 갔는데 복수에 물이 차서 튜브를 차고 있으면서도 마이크를 잡고 지인들에게 노래를 불러 줬다. 그게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아닐까 한다. 당시 주위는 울음바다였다"라 했다.
이어 그는 "누구든 한번은 간다. 김광석 노래에 '우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가사처럼 형은 이별을 조금 빨리 한 것 같다"면서 "부디 편한 곳에 가서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쭉 가져갔으면 좋겠다. 형 사랑해"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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