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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마음 내려놓고, 몸 아낌없이 썼다"…'언더커버 미쓰홍' 박신혜, 스무살 언더커버도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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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8년 만에 tvN으로 컴백한 배우 박신혜가 기상천외한 언더커버 세기말 오피스로 파격 변신에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 호텔 더링크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문현경 극본, 박선호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엘리트 증권감독관에서 하루아침에 말단 신입 사원으로 한민증권에 위장 취업하는 홍금보 역의 박신혜, 한민증권 사장 전담 비서이자 위장 취업한 금보의 기숙사 301호 왕언니 고복희 역의 하윤경, 한민증권 회장 외손자 알벗 오 역의 조한결, 그리고 박선호 PD가 참석했다. 오직 숫자만 믿는 냉철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한민증권의 신임 대표 신정우 역의 고경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타인을 믿지 않고 독고다이로 살아온 홍금보가 동료를 믿고 그들과 함께 하는 성장기부터 일개미 직장인들의 애환과 공감을 다룰 작품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2018년 방영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후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8년 만에 tvN으로 돌아온 박신혜의 원맨쇼가 펼쳐질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고경표, 하윤경, 조한결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고 '기름진 멜로'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을 연출한 박선호 PD의 의기투합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박신혜는 '언더커버 미쓰홍'을 선택한 이유로 "세기말 잠입 수사에 돌입하는 역할을 맡았다. 2024년 방송된 SBS '지옥에서 온 판사' 이후 계속 단짠단짠을 찾게되는 것 같다. 즐겁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던 과정에 '언더커버 미쓰홍' 속 홍금보 캐릭터가 흥미로웠다. 여의도 마녀로 불리는 독기어린 친구가 스무살로 위장 취업한다는 설정도 신선했다. 캐릭터간 시너지가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하윤경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박신혜가 참여해 이 작품에 당장 참여하고 싶었다. 내가 맡은 캐릭터가 스펙트럼이 넓고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며, 조한결은 "언젠가는 시대물을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박신혜는 "'언더커버 미쓰홍'은 남아선호가 강했던 시대를 다뤘다. 내가 초등학교 때였던 시대였다. 내 한켠에 있었던 불편함 아닌 불편함과 감정들이 이 작품에 녹여낼 수 있었다. 내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도 하지만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던 시대를 고스란히 반영한 작품이다.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살 홍장미를 연기한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다. 어릴 때 데뷔해서 20살 때 내 모습을 많은 시청자가 알고 있다. 홍금보와 홍장미의 차이를 두기 위해 헤어나 의상으로 차별점을 주려고 했다"며 "실질적으로는 우기기에 가깝다. 노안이지만 스무살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스무살의 홍장미는 H.O.T.의 '캔디' 무대 착장과 비슷하게 했다. 대사 톤의 차이도 많이 난다"고 노력을 밝혔다.

그는 "나를 많이 내려놓은 작품이다. 마음을 내려 놓고 몸도 아낌 없이 썼던 현장이었다. 내가 13살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20대 때는 앞만 보고 달렸다. 30대가 되고 작품도 쌓이고 가정도 이루게 됐는데, 그동안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나이가 들면서 알게되고 배우는 것 같다. 그러면서 표현할 수 있는 감정도 다양해진 것 같다. 20대 때는 경험하지 못하고 표현하기 급급했다면 지금은 대사가 이해가 가면서 연기가 됐다. 그래서 '언더커버 미쓰홍'이 연기하기 더 편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나이가 들어 배우는 감정들이 내 연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더했다.

박선호 PD는 "굉장히 깔끔하고 심플하지만 코믹한 구조 안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연출을 선택하게 됐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메시지가 대본에 있어 주저함 없이 선택하게 됐다.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서 너무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90년대 시대상을 그렸던 '태풍상사'와 차별점에 대해서도 "이준호와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있고 같은 채널과 비슷한 시대상을 그린 작품이라 몇 회 봤는데 너무 좋더라. 연출로서 작품을 할 때 어떤 작품과 비교를 하기 보다는 우리 작품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것 같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정말 다행인 것 같다. 그 시절을 살았던 세대는 추억을, 그 시절을 모르는 세대는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박신혜, 고경표, 하윤경, 조한결, 최지수, 강채영 등이 출연하고 '출사표'의 문현경 작가가 극본을, '기름진 멜로' '사내맞선' '취하는 로맨스'의 박선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17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