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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고통 참고 뛰었다' BWF도 감동했다…'코리안트리오 새해 굿스타트' 메인뉴스 소개, "기록보다 현실에 충실"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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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새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 셔틀콕을 집중 조명했다.

BW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끝난 '2026 먈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을 결산하면서 '기록 경신자들이 일찌감치 이정표를 세우다'라는 제목의 메인뉴스로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의 활약상, 다짐,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여자단식 안세영은 대회 3연패,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는 2연패를 달성했다. 각각 세계랭킹 1위인 이들은 지난해 단일시즌 11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BWF는 해당 기사에서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안세영, 김원호-서승재는 이미 경쟁자들에게 불길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기록적인 2025년을 마무리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한국 트리오는 새 시즌 첫 대회 말레이시아오픈에서 타이틀을 석권하며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를 시작했다.

먼저 BWF는 안세영을 소개했는데, 왕즈이(중국)와의 결승전에서 게임스코어 1-으로 앞선 가운데 맞은 2게임서 9-17로 위기를 맞고도 침착함과 자신감, 뛰어난 체력으로 한 포인트씩 따라잡아 결국 24-22로 승리한 저력을 칭찬했다.

안세영은 BWF와의 인터뷰에서 8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긴장을 풀고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가 앞서고 있더라. 그때부터 더 자신감을 갖고 계속 전진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좋은 출발이다. 정말 기쁘다"라고 답했다.

왕즈이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안세영을 만나 모두 패한 '징크스'를 안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결승에서도 왕즈이의 위축감을 감지했다는 안세영은 "그런 순간이 오면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솟아오른다"라고 말했다.

BWF는 '안세영이 지난해 단식 역대 단일시즌 최다우승 타이기록(11회), 최고 승률, 최초 상금 100만달러 돌파 등의 성과에도 수치나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승재-김원호는 아론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를 '적지'에서 결승 상대로 만나 2대1(21-15, 12-21, 21-18)로 승리했다. 아론치아-소위익은 이 대회에서 2018년 리총웨이(남자단식) 이후 8년 만에 고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말레이시아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뛰었다. 서승재-김원호에겐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경기였지만 이겨낸 것이다.

게다가 서승재는 8강전부터 어깨 부상이 생겨 불편한 상황인 데도, 불굴의 투혼을 보였다는 사실도 이번 BWF의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결승전이 끝난 뒤 서승재는 "아직도 아프지만, 다행히 김원호가 많이 커버해줬다"라고 후배에게 오히려 공을 돌렸다.

BWF는 '서승재-김원호는 작년부터 복식조로 재결합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서로에 대한 이해도는 깊어졌고, 계속해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서승재는 "이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소통을 많이 한다. 시너지가 훨씬 좋아졌다"라고 했다.

BWF는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서승재-김원호도 기록 경신보다 꾸준함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실에 충실한다'라고 칭찬하면서 김원호의 다짐을 소개했다.

김원호는 "기록 경신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부상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BWF는 "압도적인 2025시즌 성적과 2026년의 화려한 개막을 통해 한국 스타들은 한 가지를 분명히 했다. 여전히 승리에 대한 갈망이 가득하며, 새해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