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리더' 알렉스 브레그먼을 놓치면서 스토브리그 방향성이 미궁에 빠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브레그먼은 팀의 거의 모든 면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의 리더십 공백은 반드시 메워져야 한다'며 보스턴에 경고했다.
2025년 보스턴에서 뛰었던 브레그먼은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보스턴은 브레그먼과 재계약을 원했지만 필사적이지는 않았다. 브레그먼은 결국 시카고 컵스로 떠났다. 컵스는 브레그먼에게 5년 1억7500만달러(약 2555억원)를 안겼다.
보스턴은 브레그먼에게 '공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과연 얼마나 공격적이었는지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베일에 쌓여 있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도 브레그먼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할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브레그먼은 보스턴의 제안에 만족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스프링캠프를 1개월 앞둔 시점에서 성난 팬들을 달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레그먼은 보스턴에서 뛰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로 인정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브레그먼은 명실상부한 리더이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그러나 보스턴은 협상을 질질 끌었다'며 보스턴의 태도에 의문을 나타냈다.
디애슬레틱은 '브레그먼은 팀의 최고 유망주들을 멘토링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슬럼프에 빠진 베테랑 타자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투수들에게는 상대 타자 입장에서 어떻게 공략하면 좋은지 조언했다. 경기 운영 전략을 개선하도록 도와줬다'며 브레그먼이 얼마나 커다란 존재감을 뿜었는지 설명했다.
당장 브레그먼을 대체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
디애슬레틱은 '브레그먼의 부재는 다소 조용한 편인 트레버 스토리에게 더욱 큰 부담을 줄 것이다. 보스턴은 최근 또 다른 베테랑 리더인 롭 레프스나이더도 잃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6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조명했다.
전력 측면에서는 브레그먼을 대체할 FA 자원이 존재한다. 유격수 보 비이 시장에 남아 있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 타선을 강화할 유력 후보가 바로 비이다. 비은 브레그먼보다 4세 어리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비은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길 의향도 있다고 했는데 2루수는 보스턴이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다'라고 짚었다.
다만 비의 몸값이 어마어마하다. 2억달러(약 3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디애슬레틱은 8년 2억1200만달러를 예상했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이 어떤 방향을 선택하든 브레그먼의 빈자리를 경기장 안팎에서 채울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