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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생인 고인은 1967년 와세다대 졸업 후 TBS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처음엔 라디오 생방송에서 혀가 꼬여 말을 못할 정도로 서툰 탓에 '프로그램 파괴왕 구메'로 불렸다. 하지만 퀴즈 프로그램과 음악 프로그램 사회를 맡아 경쾌한 진행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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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틀을 깨는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파벌 구도를 인형이나 블록으로 보여줬고, 1985년 12월30일 일본항공기 추락 사고 특집(사고 발생 같은해 8월12일)에선 사망자 520명 분의 신발을 스튜디오에 늘어놓았다. 정치인에게 일부러 까다로운 질문을 던져 화나게 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스스로도 평이한 단어를 사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 기존의 캐스터 이미지를 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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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뉴스스테이션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에선 "저는 이 민간 방송을 매우 사랑합니다. 민간 방송에는 국민을 전쟁으로 오도했다는 과거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한 뒤 건배를 외치며 직접 잔에 따른 맥주를 마셔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공영방송 NHK를 싫어한 것으로도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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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부인 구메 레이코씨는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좋아하던 사이다를 단숨에 마신 뒤 떠났다. 마치 뉴스스테이션 마지막회에서 맥주를 들이킨 그때처럼"이라며 "자유로운 표현자로서 달려온 날들에 후회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의 의문을 바라보던 사람이었다"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