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일 미국 재무 장관의 구두 개입과 한은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1,470원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469.7원을 나타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1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이날 개장 때보다는 하락 폭이 많이 축소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내린 1,465.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맞지 않는다"는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면서 환율이 크게 꺾였다.
개장 이후 환율은 조금씩 올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이 난 이후 오전 11시쯤부터는 1,470원대를 회복해 1,473.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통방) 회의에서 금통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5연속 동결이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 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 리스크가 있어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아예 삭제하면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초 환율 상승분과 관련,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베네수엘라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나머지 4분의 1은 여전히 내국인의 해외 투자 등 국내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며 "1월에도 국민연금을 제외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해외로 나가는 속도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10월, 11월과 유사하거나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만 올리면 환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건 수긍할 수 없다"며 "금리 정책은 환율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한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98.970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0.24엔 오른 158.63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93원이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5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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