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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유네스코 '남북 공동 등재' 도전하나…3월 신청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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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위원회, 공동·확장 등재 위한 차기 신청 대상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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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24년 등재 신청서 먼저 제출…11월 말∼12월 초 결정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태권도를 남북 공동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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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공동 등재 또는 확장 등재를 위한 차기 신청 대상 종목으로 태권도를 선정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올해 3월 중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사무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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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무예 스포츠인 태권도는 북한이 먼저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북한은 2024년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영문 명칭 'Taekwon-Do, traditional martial art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는 명칭으로 등재를 신청했고,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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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서는 '아리랑'(2014년), '김치 담그기'(2015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 '평양냉면'(2022년) , '조선 옷차림 풍습: 북한의 전통 지식, 기술 및 사회적 관행'(2024년)에 이은 6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도전이다.

국가유산청은 북한의 등재 신청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정부 차원에서 남북 공동 등재를 논의·추진한 바 없으며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관련 단체와 논의하며 공동 등재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공개한 2026년 주요 업무 계획 자료에서도 태권도를 남북 공동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태권도는 올해 12월 등재 심사 예정"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절차에 올려둘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남북 공동 등재에 성공한다면 씨름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무형유산위원회는 2018년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린 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예정된 심사에 앞서 씨름의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 결정이 "전례에 없던" 결정이라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for peace and reconciliation)" 차원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태권도의 등재 여부와 방향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추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씨름의 선례가 있는 만큼 국가유산청은 올해 12월 태권도를 남북이 함께 등재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씨름의 경우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공동 등재 방안을 논의했고, 남북 정부가 공동 등재 요청 서한을 제출한 바 있다.

상황에 따라 북한이 먼저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추후 대상을 확장하는 방법(확장 등재) 등도 검토될 수 있다.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 등재 여부는 올해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제21차 위원회에서 나올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2024년)까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하며, 2028년에는 '인삼문화: 자연과 가족(공동체)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가 평가받는다.

한국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분류돼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