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서건창은 안데려가는데, 안우진은 왜?
키움 히어로즈는 리빌딩 명목 하에 소위 말하는 '까방권'을 3년 동안 받았다. 3년 연속 최하위였지만 "전력상 그럴 수밖에"라는 위안을 들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리빌딩 핑계를 댈 수 없다. 또 꼴찌면 팀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 "올시즌은 무조건 성적"이라고 외치는 이유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 팀 사정상 대형 FA를 데려오는 건 '언감생심'이었다. 심지어 야수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송성문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베테랑 안치홍, 서건창을 영입했지만 이들이 당장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키움이 기댈 수 있는 건 안우진이라는 존재였다. 안우진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는 올시즌을 리빌딩 탈출 적기로 잡은 이유였다. 외국인 선수에 버금가는 에이스 투수의 존재는 한 시즌 팀에 20승 이상을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꼬였다. 안우진은 지난해 소집 해제를 앞두고 2군에서 훈련을 하다 어깨를 다쳤다.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생각은 지난 시즌 막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스프링 캠프에서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빨라야 5월에 돌아올 수 있다. 이마저도 장담할 수는 없다. 회복 상태를 봐야 한다.
안우진은 아직 공을 못던진다. 하지만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되는 1군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다. 키움 관계자는 "따뜻한 곳에서 운동을 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안우진을 합류시키기로 했다. 선수도 원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안우진의 빠른 복귀를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 그 의지가 이번 캠프 참가에서 느껴진다. 지난해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안우진의 사기를 끌어올려주기 위해 1군 엔트리 등록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었다.
반대로 서건창은 5년 만에 친정에 돌아왔지만 1군 캠프에 가지 못한다. 서건창은 경남 창녕 2군 캠프에서 올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은퇴 위기 끝에 어렵사리 친정에 돌아와 기쁘지만, 어떤 선수라도 1군 스프링 캠프에 가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당장의 필수 전력이 아니라는 생각에 사기가 꺾을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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