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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북송금 진술회유 의혹'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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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피의자 조사…이화영 재판 증언 뒤집은 안부수에 금품·편의 제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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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파티 의혹' 검사 "검찰청 술 반입은 명백한 허구…고검, 결론 정해놓고 조사"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진술 회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관계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20일 재차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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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 인권 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9시 7분께부터 김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8일에 이어 두 번째 피의자 조사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쌍방울 측이 대북 송금 사건 재판의 핵심 증인이었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회유하려고 금품과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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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쌍방울 측이 2023년 3월부터 약 2년 8개월간 안 회장 딸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한 뒤 임대료와 보증금을 대납해주는 방식으로 7천280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안 회장 딸이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급여 형식으로 2천705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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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회장은 2022년 11월 대북 송금 사건으로 처음 구속됐다. 이후 이듬해 1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재판에 출석해 "(대북 송금 관련) 경기도와의 연관성은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3개월 뒤 재판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에서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 질문에 "북측에서 (이 지사 방북 비용으로)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만달러인지 300만달러로 낮췄다는 얘기를 북측 인사에게 들었다"며 기존 증언을 뒤집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회유하기 위해 연어 등 외부 음식과 소주를 반입했다는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는 3차 참고인 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지난 1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찰청 내 술 반입은 명백한 허구이며 허위 사실을 기소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사팀은 단편적 사실만을 질문했을 뿐 술파티 관련 조사는 하지도 않았다면서 "연어·술파티가 완전히 허구임을 입증할 수 있는데도 관련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고검의 결론은 술파티를 했다는 것으로 정해져 있고, 제가 허구라고 소명하는 것은 결론에 방해되는 증거일 뿐"이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저를 실질적으로 조사해 증거와 법리에 맞는 결론을 내 달라"고 촉구했다.

he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