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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수은주가 영하 11도를 가리킨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단식 농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 본관 밖으로 잠시 나와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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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단식하는 것도 어쩌면 민주당의 답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답을 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자백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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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페이스북에 "단식 엿새째,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이제 더욱 분명해졌다. 정권이 흔들릴 정도의 부패가 있는 것"이라는 자필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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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수척해진 모습의 장 대표는 농성 텐트가 차려진 로텐더홀로 돌아가 국회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께서 (대화 중에) 답변을 전혀 못 하시고 그 상태로 고개를 끄덕이시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어제 오후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산소포화도는 위험한 수치"라며 "의료진은 여기선 처치해드릴 게 없어서 빨리 병원으로 호송해야 한다는 의견인데, 장 대표께서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갈등을 멈추고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간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당내 소장파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이성권·엄태영·권영진·고동진·유용원·서범수·안상훈 의원도 국회에서 조찬 모임을 마친 뒤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를 응원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장 대표의 손을 잡고 격려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당이 가장 절실하게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서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일부 문제에 있어서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우리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어떻게 거듭날 수 있는가, 거기에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의명분을 위해 의원들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야 한다"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야말로 그럴 때"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 징계 파동 속에 심화한 당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통합의 길을 찾으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유 전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밖에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재원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지켰다.
전날 새벽 동조 단식을 시작한 김 최고위원도 장 대표 곁에서 24시간 넘게 단식을 이어갔다.
cla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