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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부터 우리나라 주변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한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되며 찬 북풍이 불어 올겨울 최장·최강으로 예보된 한파가 전국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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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도 여주 산북 영하 13.9도, 양평 청운 영하 13.2도, 의왕 오전 영하 12.9도, 하남 덕풍 영하 11.7도, 수원 영하 11.2도 등 대부분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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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의 시민들은 추위에 떨며 버스가 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고,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를 대기하는 사람 중에는 따뜻한 차를 손에 든 사람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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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신북읍의 한 축사에서는 농장주가 한파로부터 어린 송아지를 보호하고자 전열기구를 켜놓았다.
인천시 서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기상 여건이 완화할 때까지 자전거도로를 통제하니 우회해 통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는 22일까지 10∼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울릉군은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차 6대를 투입했다. 또 도로 결빙을 예방하기 위해 바닷물을 실은 살수차 3대를 동원해 살수하고 있다.
남부지방에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긴 하지만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버스정류장에는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줄을 서 있었다.
울산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체 출근길에는 평소보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행렬이 줄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건조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따뜻한 우동을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0대)씨는 "전날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자리가 꽉 차서 지상에 주차했는데 차량 온도계가 -6도였다"며 "차가 빠르게 데워지지 않아 귀마개를 착용한 채 운전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수산물 시장 상인들은 난로를 곁에 두고 꽁꽁 언 손을 녹여가며 생선을 손질했다.
다만, 한파가 다시 시작된 첫날이라 전국적으로 심각한 인명,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4∼7도 정도로 머물며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난방 기구 사용이 늘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며 화재 위험성이 높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근주, 양지웅, 천정인, 황수빈, 천경환, 김상연, 김재홍, 나보배, 이주형, 강영훈, 정종호, 최재훈 기자)
jhch793@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