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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이판 1차 훈련을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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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수확으로 자발적인 훈련 분위기와 선배들과 함께한 '러닝 크루' 활동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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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류현진(한화)을 필두로 구자욱, 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등이 의기투합한 '러닝 크루'는 대표팀 1차 캠프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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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에서 문동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들의 노하우를 흡수했다.
그는 "팀에서 하던 것처럼 현진 선배님을 따라다니며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마지막 러닝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면서 "선배님의 대단한 체력과 상세한 보강 운동 방법 등을 보며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이자 절친한 선배인 원태인(삼성)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두 선수가 훈련 도중 격렬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부부싸움 같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문동주는 "원래도 친했지만, 이번에 더 친해졌다"며 웃은 뒤 "캐치볼 파트너인 태인이 형에게 공 하나씩 던질 때마다 피드백을 요청했다. 태인이 형의 일정한 투구 자세를 보며 조언을 구했고, 충분한 답을 얻어왔다"고 설명했다.
함께하지 못한 동료에 대한 아쉬움과 비장함도 전했다.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대해 문동주는 "정말 같이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모든 선수가 한마음으로 아쉬워했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수비를 제일 잘하는 형들이 (대표팀에) 있기 때문에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10연패를 당한 현실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자평했다.
문동주는 "일본의 실력이 우리보다 높은 건 눈에 보일 정도의 사실이고, 10연패라는 결과가 우리의 부족함을 말해준다"며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이번 캠프에서 모두가 더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사이판에서 예열을 마친 문동주는 곧바로 팀 동계 훈련지인 호주로 이동해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그는 "몸은 작년보다 훨씬 빨리, 잘 만들어졌다"며 "호주에서는 바로 피칭과 라이브 피칭, 시합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