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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의 전통적인 최우방 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위원회 초청을 거절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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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타머 총리는 그가 평화위원회 가입에 대해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실제로는 거절 방침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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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가자지구 종전·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평화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자신이 의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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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의 기능을 다른 지역의 현안으로 확장해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기구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평화위원회 참여를 사실상 거부했고, 스타머 총리까지 초청을 거절할 방침으로 전해진 것이다.
영국의 평화위원회 초청 거절 계획은 최근 그린란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관계가 어색해진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의 동맹국들이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병하자 이들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충격적이게도 우리 '멋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영국이 중대한 미군 기지가 있는 (차고스 제도)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모리셔스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줘버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극히 중요한 땅을 줘버리는 건 대단히 멍청한 행동이며 그린란드를 취득해야 하는 아주 수많은 이유 중 하나"라며 "덴마크와 그 나라의 유럽 동맹국들은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영국 정부 당국자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차고스 제도 반환에 찬성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1년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아울러 영국 정부 내에서는 영국이 미국의 최우방으로 남아야 하는지 아니면 유럽과 더 가까워져야 하는지 의견이 서로 갈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WEF가 발표한 참석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7개국(G7) 회담 참석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dy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