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천항만공사(IPA)가 21일 개최한 '2026년 수출입 및 물동량 전망 세미나'에서 최석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수요분석연구실장은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3% 넘게 증가한 357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PA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로 356만TEU를 내세웠다.
최 실장은 비(非)컨테이너 화물과 관련해서는 "국내 건설 경기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벌크 화물 중 모래는 95.2%, 시멘트는 7.6%가량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로 유류 물동량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44만4천TEU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전년(355만8천TEU) 대비 3.2% 감소했다.
IPA는 미국 관세 인상 등 통상 이슈로 선박들이 수익성이 높은 태평양 항로로 이탈하면서 정기 항로 기항률이 84.5%에서 79.8%로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IPA는 이날 물동량 회복을 위해 중고차와 K-푸드·뷰티 등 전략 화물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안길섭 IPA 마케팅실장은 "인천항의 중고차 물동량이 2021년 40만9천대에서 지난해 62만8천대로 증가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등 중고차 거점 항만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직기항 항로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실장은 중국 진출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선사·포워더(운송물류업체) 매칭과 물류비를 지원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해외 거점 인프라를 함께 활용할 방침도 밝혔다.
또 인천공항과 연계한 해상·항공 복합 운송 활성화로 글로벌 이커머스 화물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사장은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해 수출입과 물동량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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