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올해도 '헌신좌'는 후배 1명 더 애리조나로 보냈다. 3년째 나홀로 이천 캠프 자청

by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8회말 등판한 김진성이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Advertisement
LG 김진성이 1일 팬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LG 김진성이 한화 노시환을 삼진 처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도 시작부터 '헌신좌'다.

Advertisement
LG 트윈스 최고참 투수 김진성이 올해도 애리조나행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그의 스프링캠프지는 이천 LG챔피언스파크다. 벌써 3년째다.

구단이 데려가지 않는게 아니다. 스스로 구단에 요청해 한국에 남겠다고 한 것이다.

Advertisement
시작은 2024년. 2023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다쳤던 복직근 부상이 완벽하게 낫지 않으면서부터였다. 어쩔 수 없이 애리조나가 아닌 국내 이천 2군 캠프에서 홀로 몸을 만들었는데 김진성은 오히려 애리조나보다 훨씬 더 훈련 과정과 성과에 만족했다.

당시 김진성은 "야외에서 공 던지는 것만 빼면 몸 만들기는 여기(이천)가 더 좋은 것 같다. 애리조나는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런데 여기는 동선이 짧아서 시간을 운동에 다 활용할 수 있다"면서 "사우나를 좋아해서 하루에 세번씩 간다. 냉온탕을 반복해서 들어갔다 나오면 피로가 풀린다"라고 이천에서 훈련하는 장점을 말했었다.

Advertisement
그리고 김진성은 2024시즌 71경기에 등판해 3승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LG 불펜을 유영찬과 함께 둘이서 버텨냈다. 노경은(SSG·38홀드) 임창민(삼성·28홀드)에 이어 홀드 3위였다. 국내, 해외 상관없이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4회초 2사 만루 김진성이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점프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진성이 이닝을 마친 뒤 야수들을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6/
그리고 지난해에도 김진성은 애리조나가 아닌 이천에서 몸을 만들었다. 심지어 연습경기를 치른 오키나와 캠프에도 가지 않았다. 스스로 시범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어김없이 잘던졌다.

Advertisement
78경기에 등판해 6승4패 1세이브 33홀드를 기록했다. 노경은(35홀드)에 이어 홀드 2위에 오르며 LG의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우승을 이끌었다.

김진성은 이젠 당연히 애리조나 캠프를 가지 않는 선수로 인식됐고, 올해도 당연하게 캠프 명단에 없었다.

LG는 김진성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알아서 몸을 잘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김진성이 애리조나에 가지 않으면서 그 자리에 유망주 1명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성 덕분에 애리조나에 간 선수가 그 해에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만큼 좋은 일도 없을 듯.

1985년생으로 올해 41세가 된 김진성이 올해도 국내 캠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