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충격 삭감, 곽빈은 다시 두산 에이스로 일어설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곽빈에게 2025 시즌은 악몽이었을 듯. 2024 시즌 15승을 기록, 원태인(삼성)과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따내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고, 연봉도 3억8000만원으로 '대박'을 쳤다.
그 상승세를 몰아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개막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것. 기대했던 콜 어빈까지 부진하며 선발진이 흔들린 두산은 무너졌다.
곽빈에게도, 두산에게도 최악이었다. 곽빈은 19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5승7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형편 없었다. 이승엽 감독이 중도 사퇴를 하는 충격도 있었다. 두산은 결국 시즌을 9위로 마쳤다. 왕조 얘기를 하던 게 몇 년 전인데, 9위라는 성적은 두산 야구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결국 그 여파가 연봉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곽빈의 연봉은 3억8000만원에서 3억500만원으로 깎였다. 삭감률 20%. 김도영(KIA)만큼 절반 삭감과 같은 충격은 아니지만, 곽빈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리 없다.
결국 실력으로 다시 증명해야 한다. 곽빈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다. 신임 김원형 감독도 외국인 투수 플렉센, 잭 로그에 곽빈까지는 선발로 일찌감치 못을 박았다. 김 감독은 "결국 선발진이 버텨줘야 불펜 과부하도 없다.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그 중심에 곽빈을 뒀다.
두산도 두산이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곽빈에게는 중요한 무대다. 국제대회에서의 출발이 좋아야, 시즌에 들어가서도 100%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2023년 12승, 2024년 15승, 그리고 2025년 5승. 과연 곽빈은 2026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인가. 여기에 두산의 한 시즌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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