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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한화와 애정이 깊었다. 이태양은 효천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2020년 6월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지만,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친정으로 금의환향했다. 4년 25억원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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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4년 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접었고, 지난해는 건강히 마운드로 돌아왔으나 1군에서 좀처럼 기회가 보이지 않았다. 이태양은 한화를 향한 애정과 별개로 냉정히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자신을 1군에서 더 쓸 팀으로 이적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 본인 요청으로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KIA가 2차 이태양을 드래프트에서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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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1년차가 된 지난해 비로소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73경기, 2승, 2세이브, 6홀드, 48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계약이 늦어진 것과 별개로 주목을 받았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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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시즌 8위에 그쳐 자존심이 상한 KIA는 이날 조상우(2년 15억원)를 잔류시키고, 홍건희(1년 7억원)까지 영입하면서 불펜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말은 이렇게 해도 두 선수 모두 낯선 팀에서 큰 의지가 될 전망이다.
김범수는 "태양이 형이랑 또 같이 하게 돼서 기쁘다. 안도도 되고. 태양이 형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랑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적응하기는 조금 더 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기존 KIA 선수들과도 조금씩 인연은 있다.
김범수는 "그래도 야구 하면서 다들 일면식은 있다. (양)현종이 형 같은 경우는 내가 야구장에서 찾아가서 몇 가지 물어보기도 했다. 그때는 야구를 잘하는 시기가 아니었어서 상황마다 어떻게 던지는지 그런 것들을 알려달라고 했었다. 포수 (김)태군이 형이랑은 2018년도에 윈터리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태양과 김범수가 빨리 팀에 녹아들어 자기 기량을 펼친다면, KIA는 더할 나위가 없다.
김범수는 "일단 열심히 던져 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 팀에서 원하는 게 뭔지는 잘 알고 있다. 태양이 형이랑 손 잘 잡고, 또 한번 KIA의 새로운 역사를 잘 써볼 수 있게 노력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