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노시환 데려가면 보상금만 30억 줘야한다?
한화 이글스가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비시즌 100억원 거액을 쓰며 계획에 없었던 FA 타자 강백호를 영입하며 놀라움을 안긴 한화. 이번에는 노시환 연봉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화는 21일 2026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 소식을 알렸는데, 노시환 때문에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었다. 노시환은 3억3000만원이던 연봉이 무려 10억원으로 올랐다. 대박으로도 설명이 안되는 초대박.
잘하기는 했다. 타율 2할6푼 32홈런 101타점. 타율이 아쉬웠지만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고 분명 노시환의 공이 컸다. 하지만 3억3000만원에서 한 번에 10억원까지 오를 만한 성적이나 파괴력이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한화가 이렇게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시켜준 건 당연히 이유가 있다. 매우 복합적이다. 먼저 노시환은 예비 FA다. 보통 구단들은 예비 FA 선수 연봉을 후하게 책정한다. 혹시나 그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다른 구단으로 갈 경우 대비책이다. 보상 규정이 있어서다. 노시환은 내년 A등급이 거의 확실하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와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연봉 300%를 줘야 한다. 만약 노시환이 한화가 아닌 다른 팀과 FA 계약을 했다고 가정할 시, 한화가 보상 선수를 필요치 않다고 한다면 보상금으로만 무려 30억원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일종의 안전 장치다.
하지만 이런 안전 장치도 이렇게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설치한 사례는 없었다. 여기에는 비FA 다년계약 영향도 있을 수밖에 없다.
한화는 노시환이 꼭 필요한 선수라 판단하고, 그가 시장에 나가기 전 다년계약으로 묶어두려 노력중이다. 예상 기간, 몸값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화도 노시환과 최대한 열심히 협상중이라고 인정했다.
10억원이라는 연봉은 한화 구단이 노시환이라는 선수의 가치를 이렇게 높게 평가한다는 어필이 될 수 있다. 또 100억원이 훌쩍 넘는 계약이 유력하니, 일단 10억원으로 위에서 말한 안전 장치를 만들고, 다년계약이 체결되면 새 계약안에 10억원 가치를 녹이면 한화도 손해가 아닐 수 있다.
과연 노시환은 어떤 선택을 할까. 10억원 연봉 보장 받고 올시즌 후 시장에 나가는 게 이익일까. 아니면 한화와 다년계약을 통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우승에 도전하는게 나은 선택이 될까. 결말이 궁금해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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