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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정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중형을 선고한 판결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이고 당이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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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고 우리 당이 다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현 지도부가 과거에 잘못된 윤석열 정부의 계엄이라는 선택을 통렬히 반성하고 그것을 전제로 모든 정치 행위를 하는 게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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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단식 현장에 방문했던 일에 대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단식은 지속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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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의 단식에 여권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 시장은 "상대가 목숨을 걸고 단식을 시작했으면 뭐 정치적인 논의는 조금 미루더라도 찾아가서 건강 걱정 정도는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당은 지금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여당이 야당 대표가 단식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면 그러면 가서 건강 걱정 정도는 해주는 게 정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 사과에 대해선 "어렵게 마음먹고 사과성 멘트를 해주신 건 정말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더 전향적인 자세로 당이 화합할 계기를 양쪽이 다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균형 발전,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세운4구역 재개발 등 서울시가 당면한 사안들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오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부동산 시장 불안은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를 해제했던 오 시장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에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분이 구청장직을 수행할 땐 굉장히 합리적이셨는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다 보니 정치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며 "만약 상황 인식을 정말 그렇게 하고 계신다면 앞으로도 해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허제 풀었다가 되돌린 것은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인데 재지정하고 (집값이) 다시 잡혔고, 이후 잠잠하던 집값이 이 정부 들어서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버스 파업에 대해선 "해법은 준공영제 개편이 아닌 필수 공익사업장 지정에 있다"며 "지하철은 필수 공익사업장이라서 파업해도 전원이 동참하지 못하지만, 버스는 '필수'가 빠진 공익사업장이라 전원 파업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조 때문에 (사측의)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노동조합법을 개정해서 (시내버스를)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요청하고 있는데, 안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재개발이 종묘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해친다는 논란에는 "실측하자는데 국가유산청이 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가유산청이 내세운 경관 시뮬레이션은 과장돼 있다는 게 최근 서울시에서 건물과 같은 높이의 애드벌룬을 띄워서 입증됐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유네스코의 영향 평가만 받으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jae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