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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틀째 산불이 이어진 부산 기장군 청강리에서 만난 기장소방서 소방 분대원 A씨는 전날 밤 상황을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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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을 입은 A씨의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거친 호흡을 따라 연신 뿜어져 나왔고, 옷 위로는 땀으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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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변 도로는 헬기에서 뿌린 물이 얼어붙으며 빙판이 됐고, 곳곳에 염화칼슘이 뿌려져 도로가 하얗게 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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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을 둘러싸고 3면에서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대원은 "불타고 있는 것들을 계속 끄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면서 "정상은 울타리로 막혀 있었는데, 반대편에서는 다른 분대가 올라오고 있었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잔불을 껐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소방 호스가 얼어붙는 난감한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장소방서 소방행정계장은 "호스가 얼어붙어서 새 호스를 연결해 쓰기도 하고, 갈고리를 이용해 진화하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얼었던 것도) 좀 녹아서 물을 뿌리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화재 발생 초기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밤사이에는 비교적 바람이 잔잔해지며 진화에 도움이 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9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다.
산림 당국은 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령에 따른 후속 조치도 검토될 예정이다.
read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