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벼의 대표적인 해충인 벼멸구가 살충제에 저항성을 갖게 되는 원인을 전남대 연구팀이 규명했다.
전남대 분자생명공학과 김돈규 교수 연구팀은 22일 벼멸구가 살충제에 내성을 지니게 된 핵심 결정적 조절 유전자를 찾아내 새로운 방제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벼멸구는 벼의 수액을 빨아들여 생육을 저해하고 수확량과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해충으로, 살충제 저항성이 빠르게 확산하며 방제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원인 규명에도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살충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벼멸구 집단에서 핵 호르몬 수용체인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결과 관련 유전자가 살충제 해독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유전자에 직접 결합해 이들 효소의 발현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살충제 저항성 벼멸구에서 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인위적으로 억제한 결과, 해독 효소의 발현이 감소하고 살충제 처리 시 벼멸구 사망률도 크게 증가해 저항성이 사라지는 현상도 밝혔다.
김 교수는 "벼멸구가 살충제에 생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어 체계의 핵심 조절자를 찾아낸데 의의가 있다"며 "유전자 활성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저분자 물질을 개발한다면, 기존 살충제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방제 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곤충학 분야 국제학술지 'Insect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JCR 상위 6.8%) 올해 2월호에 게재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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