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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가 채 안 되는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인구 성장률도 좀처럼 못 넘기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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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거국 연립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적 개혁이 자리 잡으면서 경제 회복의 전기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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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3분기 실업률은 33.2%에서 31.9%로 약간 하락했으며 특히 건설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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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2025년 1%를 너끈히 웃돌고 2028년까지 2%로 오를 수 있다고 차발랄라 CEO는 말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신흥개도국 평균 성장률 4.2%에는 상당히 못 미친다.
S&P 글로벌레이팅스는 남아공 국가신용등급을 BB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투자 적격등급보다 아직 2단계 낮지만, S&P는 세수 개선과 전력 공급 안정화, 국유기업 구제 필요성 감소 등을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작년 10월 남아공은 또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강화된 감시 대상 국가 목록(회색 리스트)에서 빠졌다. 이 리스트는 자금세탁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국가들이다.
이어 11월에는 남아공 중앙은행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4.5%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물가 상승 기대심리를 억제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이다.
2024년 연정을 구성하기 전부터 라마포사 대통령은 구조 개혁을 추진했다. 조치 가운데는 위기에 봉착한 전력 부문에서 경쟁 체제를 도입한 것도 포함됐다.
'부린델라(줄루어로 '개척')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라마포사 정부는 민간 부문과 전력·수송·수자원 등 핵심 인프라와 지방정부의 고질적 문제 해결에 나섰다.
부린델라는 또 광업 등 수출 부문에 지장을 준 물류 위기 타개도 꾀하고 있다. 항만의 비효율과 철도망의 노후화·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경제 개선 조짐이 남아공의 높은 청년 실업률 등 해묵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미약하다고 평가한다.
기업인들의 남아공 경제 미래에 대한 신뢰는 연정의 안정성에 달려 있다.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재계 친화적인 민주동맹(DA)을 비롯해 다른 8개 정당과 권력을 공유하고 있다.
몇몇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개혁 기조가 유지되고 심화하면 남아공은 지난 15년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중장기 3.5% 성장세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많은 투자자가 낙관적이다. 현지 부동산 디벨로퍼 관계자는 "10년간 요하네스버그에서 크레인을 못 봤다. 이제 크레인이 돌아와 희망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