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롯데콘서트홀·30일 예술의전당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빈 국립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을 지낸 스위스의 세계적인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51)이 국내 오케스트라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조르당의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한다고 22일 밝혔다. 조르당이 국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연주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위스 음악가 집안 출신인 조르당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2001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에 취임하며 본격적인 지휘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국립 오페라 수석 객원지휘자, 파리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을 거치며 유럽에서 거장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 2020∼2025년에는 빈 국립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2027년부터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조르당이 서울시향을 이끌고 들려줄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은 '미완성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작품이다. 1887년부터 이 곡을 쓰기 시작한 브루크너는 4악장을 완결하지 못하고 1896년 사망했다. 이 작품이 교향곡으로는 드물게 3악장으로만 구성된 이유다.
공연에서는 슈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도 함께 연주된다. 슈트라우스가 1945년 작곡한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독일을 마주하며 느낀 상실감과 비극적 소회를 담은 곡이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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