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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왜 나만"…대형주 쏠림에 개미들은 '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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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4,950대에서 장을 마친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장을 마쳤다. 2026.1.22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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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비중 높은 코스닥도 상대적 부진…'1월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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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TF 투자자도 시무룩…"반도체·밸류업·글로벌 경제가 변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임은진 기자 = "저만 못 먹었네요. ㅠㅠ" "푼돈 넣으면 항상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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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 4,900을 돌파한 지난 19일 국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개인 투자자들의 글이다.

코스피가 사상 초유의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적게는 몇백만원, 많게는 수십억 원의 수익을 인증하는 개미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기대만큼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거나 오히려 손실을 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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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코스피는 이달 들어 사상 처음 '꿈의 지수' 5,000을 찍은 22일까지 17% 넘게 상승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4.8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인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을 내놨지만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까지는 아직 30포인트 정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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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대형주들의 독무대가 되면서 당초 전문가 분석과 달리 중·소형주 프리미엄이 강하게 나타나는 '1월 효과'도 미미한 실정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대형주 지수는 이달 들어 19.32%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8.02%, 1.32% 오르는 데 그쳤다.

반도체 대형주에서 자동차, 원전, 방산 등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에도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연초 이후 6거래일간 코스피가 8% 넘게 급등했지만, 이 기간 코스피의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평균은 각각 316개, 470개를 기록했다"며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많은 구간에서 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반도체, 조선, 방산, 자동차 등 소수 업종에만 랠리 온기가 집중됐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불장'의 열매가 일부 기업과 투자자에게만 집중되는 현상은 코스피가 75.6% 상승해 세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작년부터 심화했다.

또 작년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2천559개 종목 가운데 연초 이후 1천524개(59.6%) 종목이 상승했지만, 하락한 종목도 1천35개(40.4%)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말 "코스피가 역대급 강세를 보였지만 온기의 확산은 제한적으로 다소 쏠림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이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권에는 인버스 상품이, 순매도 상위권에는 레버리지 상품이 포함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와 'KODEX 인버스'를 각각 4천119억원, 1천726억원 순매수했다. 이들 상품은 순매수 3위와 9위다.

반면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이익을 얻는 'KODEX 레버리지'(2천815억원)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천247억원)는 2천815억원, 1천247억원 순매도했다. 이들의 순매도 순위는 1위와 2위다.

일부 인버스 ETF의 경우 가격이 1천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는 지난해 말 종가가 615원이었으나 22일 430원으로 뚝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이제 추가 상승이 가능한지, 혹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지"라면서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짓는 재료로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법제화, 글로벌 경제 환경을 꼽았다.

e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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