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 이후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Advertisement
김연아 은퇴 이후 한국 피겨가 올림픽에서 낸 최고 성적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이 거둔 5위다.
Advertisement
한국 피겨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Advertisement
중학생 시절부터 남자 싱글 간판 역할을 한 차준환은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후 큰 폭으로 성장한 차준환은 베이징 무대에서 감동의 연기를 펼치면서 종합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차준환은 올 시즌 발목 부상과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고생했으나 최근 몸 상태와 장비 문제를 수습하면서 올림픽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경쟁자로는 남자 싱글 최강 일리야 말리닌(미국)과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일본), 유럽 챔피언 아당 샤오잉파(프랑스) 등이 꼽힌다.
차준환은 이들에게 기술에서 살짝 밀리지만, 연기 완성도와 경험, 예술성에선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는 생각으로 훈련 중인 차준환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2025-2026시즌에 펼쳤던 '물랑루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대신 2024-2025시즌 프로그램인 '광인을 위한 발라드'를 쓰기로 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여자 싱글에선 신지아(세화여고)가 기대받는다.
그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고 기대주다.
트리플 악셀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진 못하지만, 안정적인 연기력과 완벽한 비점프 요소 등을 앞세워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25-2026시즌 초반 체형 변화로 고생했으나 시즌 말미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다시 올라섰다.
불과 4년 전까지 러시아 선수들의 독무대였던 피겨 여자 싱글은 이제 누구나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경쟁의 장으로 변모했다.
4회전 점프 등 초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는 선수가 적기에 실수하지 않는다면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선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과 202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미국의 알리사 리우,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은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 등이 경쟁 상대로 꼽힌다.
은퇴 갈림길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한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도 높은 순위를 노려볼 만하다.
전성기 때보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등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낼 수도 있다.
남자 싱글 김현겸(고려대)과 아이스 댄스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피겨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단체전인 팀 이벤트에도 출전한다.
페어 조가 없어서 상위권을 노리기 어렵지만, 개인전을 앞두고 현장 분위기를 익힐 좋은 기회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