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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글에서 "검사에게 주어지는 사건은 그 사건의 성격과 내용에 맞게 처리돼야지, 결재자의 의중이나 나의 개인적인 처지에 맞춰 처리돼선 안 된다"며 "그러나 현재 검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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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는 "사경(사법경찰)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나 영장 검토 등 사법 통제도 수사 및 영장 집행을 직접 해 본 경험이 더 많은 검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배 검사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말과 글로 업무에 정진하는 것이 나를 위한 일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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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 검사장급 간부들의 '줄사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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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검사장은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글에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았는지 지나온 23년을 돌이켜보게 된다"며 "몹시 시리고 힘든 시기이지만 검찰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이기적 욕심이 아닌 겸허한 진심임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줄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법무부 검찰국 출신으로 동기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동원(33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과 이동균(33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도 전날 나란히 검찰을 떠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검찰과 검사, 대검 형사3과장을 거쳐 법무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 지청장은 서울서부지검 검사로 출발해 형사기획과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법무부 검찰과장 등을 지냈다.
hee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