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수단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구본혁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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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이 22일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9회초 1사 1루 구본혁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전,후반기 다 잘해서 3할을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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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전급 백업 내야수 구본혁이 연봉 대박을 치고 애리조나로 향했다. LG가 발표한 연봉 재계약에서 구본혁은 지난해 1억3500만원에서 9500만원, 70.4%가 오른 2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구본혁은 "연봉 협상 너무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서는 최대한 잘해서 그만큼 값어치 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주전 내야수가 아닌 백업 선수가 2억대 연봉에 오른 것은 분명 의아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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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본혁의 지난해 활약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2루수 신민재, 유격수 오지환, 3루수 문보경의 뒤에서 이들이 빠질 때마다 들어가 완벽한 수비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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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도 좋았다. 131경기서 타율 2할8푼6리(343타수 98안타) 1홈런 38타점 41득점을 기록하며 타격이 약하다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깨버렸다.
구본혁이 있기 때문에 주전 3명이 부진하거나 부상이 있을 때 주저하지 않고 구본혁을 대신 쓸 수 있었고 LG는 내야에 주전 공백 없이 정규리그를 잘 끌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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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의 활약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골든글러브 시상식 시즌 땐 구본혁같은 유틸리티 선수를 위한 유틸리티 부문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구본혁은 "(유틸리티 부문) 얘기가 더 없는 것을 보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계속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게 내 포지션에서 더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라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3회말 무사 1,2루 구본혁이 문현빈의 번트 타구가 라인을 벗어날 것을 예측해 피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31/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3루수 구본혁이 수비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2,3루 LG 구본혁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지난해 막바지엔 좌익수로도 출전했던 구본혁이 올해도 좌익수로 나설까. 구본혁은 "외야수 글러브도 맞추려고 했었는데 송지만 외야 코치님이 챙길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면서 "외야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거기까지 안가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4년엔 전반기에 좋은 타격을 보이다가 후반기에 체력저하로 무너졌으나 지난해엔 반대로 전반기에 타격이 부진했다가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본혁은 "후반기에 좋은 타격을 했으니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는게 증명된 것 같다. 이제 전후반기 모두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올시즌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후반기 타격 상승이 자신감의 원천. 구본혁은 전반기에 타율 2할3푼4리, 후반기에 3할6푼6리로 완전히 다른 타격을 했었다.
구본혁은 "후반기에 방향성을 찾았다. 내 몸에 맞는 타격을 하니 안타수도 늘어나고 타율도 올라갔다. 올핸 전후반기 다 잘쳐서 3할도 치고 100안타도 치고 싶다"라며 "타격 코치님께 새해 인사를 드렸더니 코치님도 많이 아쉬워하시면서 올해는 100안타 쳐보자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구본혁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수비를 잘했기 때문. 구본혁은 "요즘 보면 타격 레슨만 다니고 수비를 소홀히 하는 면이 많이 보인다"면서 "그래도 야구는 수비가 먼저 돼야 한다. 그래야 1군에서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특히 나같이 힘이 약한 선수들에겐 더욱 수비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다"라며 힘줘 말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