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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마이클 롱에이커 교수팀은 24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생쥐 상처 치유 실험 결과 얼굴·두피 상처에서는 복부나 등 부위 상처보다 흉터 형성 관련 단백질 발현 수준이 낮고 흉터도 작게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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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는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다. 정상적인 조직 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며, 만성 통증과 질병을 유발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사망의 약 45%가 다양한 형태의 흉터, 즉 섬유화(fibrosis)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섬유화는 주로 폐, 간, 심장 같은 주요 장기에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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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실험용 생쥐를 마취한 뒤 얼굴, 두피, 등 복부에 작은 피부 상처를 만들고 봉합한 다음, 진통제를 투여하며 치유 과정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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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쥐의 얼굴, 두피, 등, 복부에서 채취한 피부를 대조군 생쥐의 등에 이식하는 실험을 반복한 결과, 얼굴에서 유래한 피부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흉터 관련 단백질 발현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얼굴 섬유아세포와 신체 다른 부위의 섬유아세포 사이에 유전자 발현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ROBO2'라는 단백질이 관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가 얼굴 섬유아세포의 섬유화를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롱에이커 교수는 흉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섬유아세포 DNA가 콜라겐 같은 흉터 조직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얼굴 섬유아세포에서는 ROBO2 단백질이 이 과정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흉터가 형성되는 방식이 무수히 많지는 않기 때문에 이 발견이 내부 장기 흉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연구 결과는 흉터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접근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 출처 : Cell, Michael Longaker et al., 'Fibroblasts of disparate developmental origins harbor anatomically variant scarring potential', http://dx.doi.org/10.1016/j.cell.2025.12.014
scitec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