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 페이스가 너무 올라와서 한번 떨어트릴 고민까지 하고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너무 좋습니다."
짧게 자른 머리와 밝은 표정. 스스로 물음표를 지워낸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2026시즌을 위해 기분 좋게 떠났다. 구창모를 비롯한 NC 선수단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상무 전역 후 1군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스스로도 답답함이 컸던 구창모는 9월초 1군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여부가 달렸던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불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팀의 기적을 이끌었다.
구창모도 지난해를 돌아보며 "작년에 만약 아무것도 없이 올 시즌을 준비했다면, 저도 의문이 많았을 거고 걱정이 많이 됐을텐데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면서 "오랜만에 팀 캠프에 참석하게 됐는데,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고 확실히 다른 책임감이 든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 구창모는 빠르게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제 병역도 해결했고, 1군 복귀전도 치른만큼 더이상의 걸림돌은 없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만이 목표였다.
구창모는 "캠프 가기 전에 미리 몸을 만들어서 오히려 지금 페이스가 너무 올라와서, 한번 떨어트릴 고민까지 하고 있다. 지금 상태가 너무 좋다"면서 "11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했고, 트레이닝 코치님들도 운동을 잘 시켜주셨다. 이번에 해보니까 느낌이 좋은 것 같고, 이제 캠프에서도 잘 유지하는 게 저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밝혔다.
지금은 스스로도 확신에 차서 답할 만큼 팔 상태나 몸 컨디션이 좋지만, 여전히 구창모에게 '건강 입증'은 꼬리표로 따라붙는 미션이다. 그래서 올해는 40이닝씩 끊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투구를 이어가는 관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구창모는 "항상 (부상이)오고 나서 관리를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뭔가 낌새가 있으면 빨리 회복을 한 후에 다음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을 가장 신경쓰려고 한다"면서 "규정 이닝이 제 오랜 목표지만 올해는 규정 이닝이 아니라, 풀타임이 목표다. 팀에 얼마나 오래 함께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풀타임 1군 엔트리 유지'를 목표로 내걸었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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