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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금 보유국이다. 독일이 보유한 전체 금 가운데 37%인 약 1천236t(1천640억유로·282조원) 상당이 뉴욕에 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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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장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와 돌발 행동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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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예거 유럽납세자연맹(TAE) 회장은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하며 수익 창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인물"이라며 "이것이 우리 금이 더 이상 연준 금고에서 안전하지 않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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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 송환 이슈는 독일 제1야당이기도 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애국심 마케팅 차원에서 주장해왔으나, 최근에는 주류 경제계와 진보 진영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슈테판 코르넬리우스 정부 대변인은 금 송환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클레멘스 푸스트 독일 ifo 경제연구소장도 "금 회수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현재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 내부에서조차 금 회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전통적으로 달러 패권을 통해 구축된 글로벌 금융체계에 대한 접근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적대적인 국가를 압박하곤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이들 수단은 점점 더 자국 우선주의를 실현하는 데 점점 노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 차기 정부에 친이란 인사들이 포함될 경우 이라크의 원유 수출대금을 동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원유 수출 대금 대부분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된 이라크 중앙은행 계좌에 보관하고 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이라크의 핵심 자금줄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이라크 경제를 언제라도 무너뜨릴 수단을 쥐고 있다.
ksw08@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