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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가 넙치, 대구, 게, 새우 등이 많이 나는 어업 국가인 만큼 북해에서 조업하는 어선을 타고 한국인 선원들이 가끔 기항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그린란드에 거주해온 교민은 김인숙 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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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그린란드 관광청에서 일하다 현재는 어업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김 씨를 아는 현지인은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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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인스타그램에 그린란드의 다양한 풍광 사진을 올리며 그린란드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김씨의 인스타그램 소개글은 '춥고 달콤한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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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는 우리 정부를 위해서 일하는 현지인 '그린란드 명예영사'도 있다.
마이넬 명예영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다른 남쪽 유럽 국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곳에서도 K팝, 한국 영화·드라마, 한국 화장품 등 한국 문화와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라면이나 양념 치킨 같은 한국 음식의 소비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수 있었다.
25일 누크 시내 태국 식당에서 만난 15살 소년 애덤은 "학교에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나만 해도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스'를 7번이나 봤다"며 "언젠가는 K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서울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누크 시내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한국 라면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쌓아놓고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린란드 기업협회의 크리스티안 켈드센 대표는 연합뉴스에 "한국 기업들과 어업, 인프라 건설, 광물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 중인 그린란드의 영화 산업도 문화 강국인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넬 명예영사는 그린란드 사람들이 가족을 중시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등 외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한국인들과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양국이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되면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실제로 그린란드에 체류하는 며칠 동안 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 잡아탄 택시 기사부터 호텔 직원, 슈퍼마켓 점원,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부부, 책가방을 메고 우르르 하교하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어디를 가든 낯설지 않은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누이트계 주민들이 약 1만년 전 시베리아 동북부에서 베링해를 건너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를 거쳐 그린란드에 정착한 몽골계 조상을 두고 있는 만큼 한국인들과 많이 닮아 있었다.
1721년부터 덴마크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이누이트 여성과 덴마크 남성이 결혼하는 조합이 많아지며 순수 이누이트 혈통을 유지하는 사람은 지금은 극히 드물지만 그린란드 전체 인구 5만7천명 가운데 5만1천명이 이누이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ykhyun14@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