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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타 감독은 29일 일본 대표팀 추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구상을 드러냈다. 앞서 오타니의 상위 타순 기용 구상을 밝혔던 그는 아직도 계획이 유효한 지에 대해 "여전히 머릿 속엔 앞 자리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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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오타니는 커리어 통산 1번 타자로 301경기 중 299경기에 선발로 나서 타율 0.288(1162타수 335안타), 100홈런 211타점을 올렸다. 출루율 .389, 장타율 .623이다. 홈런과 출루율, 장타율 모두 전 타순과 비교하면 1번 타자로 나설 때가 가장 좋았다. 특정 상황에서 타자 생산성을 전체 OPS(출루율+장타율)와 비교해 나타낸 tOPS+ 수치는 1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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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강력한 1번 카드는 이바타 감독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하다. 테이블세터 자리에 오타니 같은 강력한 타자가 버틴다면 중심 타순으로 찬스 연결 뿐만 아니라 득점력 극대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승을 목표로 나서는 WBC에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류지현호는 3월 5일 체코와 C조 첫 판을 치르고 하루를 쉰 뒤 일본과 만난다. 이후 대만, 호주와의 일전이 이어진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토너먼트 티켓을 잡기 위해선 체코전에서 승리를 따내고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일본전에서 누수를 최소화한 뒤, 대만, 호주와 결판을 내는 쪽이 현실적인 돌파구로 여겨진다. 일본전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실점을 줄여야 하고, 결과적으로 '1번 타자 오타니'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열쇠가 될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따졌을 때 현시점에서 류지현호가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긴 쉽지 않은 여건. 그렇다고 해서 '이변' 가능성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해법을 찾는 길은 인정에서 출발한다. 사이판에서 1차 담금질을 마친 류지현호가 내달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