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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부럽다' 日 유망주의 용단, 리오넬 메시 동경해 유럽 대신 아르헨티나 진출, 2년 존버끝에 '1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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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키다 료가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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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SPN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또래 선수들이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때 한 유망주는 머나먼 아르헨티나에서 감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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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방송 'ESPN'은 26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변화, 아르헨티노스 주니오스와 사르미엔토의 경기에서 일본 선수 키다 료가(21·아르헨티노스 주니오스)가 니콜라스 오로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었다"라고 조명했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게키사카'는 같은 날 "키다는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아르헨티노스로 임대된지 3년째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1군 데뷔전을 치렀다"며 키다가 다카하라 나오히로(보카 주니어스), 가토 유스케(우라칸)에 이어 아르헨티나 최상위 리그에서 데뷔한 세 번째 일본 선수라는 점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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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생인 키다는 도쿄 베르디, 나고야 유스팀에서 성장해 2022년 16에의 나이로 나고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3년 4월, 17세의 나이로 컵대회를 통해 구단 역대 최연소 공식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해 5월 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 해당시즌 J1리그 12경기에서 2골, 르뱅컵 5경기에서 2골, 일왕배 2경기에서 1골을 각각 기록했다.

출처=ESPN
자연스레 일본 U-17 축구대표팀에 뽑혔다. '게키사카'는 "키다는 2028년 LA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아시안컵에선 훈련 파트너로 참가하기도 했다"며 "그의 동료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남미에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2005년생 이하 출생자로 구성된 스쿼드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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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며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은 키다는 2024년 1월 돌연 아르헨티나 진출을 선언해 일본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유럽이 아닌 남미를 택한, 과감한 혹은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다. 더구나 당시 아르헨티노스와 2024년 12월까지 11개월 단기임대였고, 초반엔 리저브팀에서 뛰는 계약이었다.

키다는 도전하기로 했고, 나고야도 유망주의 도전을 조건 없이 응원했다. 키다는 이적 당시 나고야 구단을 통해 "아르헨티나 무대에 도전하기로 했다. 아시안컵 훈련 파트너로 참가한 도중 급히 이야기가 나왔지만, 내 생각을 이해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어릴 때부터 리오넬 메시를 동경했다. 남미, 아르헨티나 축구를 좋아해 언젠가 기회가 되면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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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항상 어려운 환경에 도전한다'라는 마음으로 축구를 해왔다. 아르헨티나행은 매우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도전할 거면 십 대인 지금밖에 타이밍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다운 결단을 하고 싶었다. 일본 반대편 나라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키다 료가 SNS 캡쳐
돌파와 슈팅 능력을 겸비한 레프트 윙으로 평가받는 키다는 2025시즌 아르헨티노스 리저브팀 31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임대 기한을 연장한 키다는 마침내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사르미엔토 주닌과의 아르헨티나 토르네오 아페르투라(리그 전반기) 1라운드에서 후반 28분 교체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르헨티나에 도전한지 꼭 2년만이었다. 팀은 후반 추가시간 7분 토마스 몰리나의 극장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키다는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최근 수년간 일본의 유럽파 숫자가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는 아시아 축구계에는 낯선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도 생겨나고 있다. 키다의 사례는 유럽을 바라보지만 정작 구단 반대 등 다양한 이유로 유럽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축구계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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