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래서 연고지를 옮기나.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오클랜드의 치안 상황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로 불렸던 165km를 던지는 투수 후지나미는 2023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당시 그와 계약한 첫번째 팀이 당시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현 어슬레틱스)였다.
어슬레틱스의 기존 연고지였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는 미국 전역을 통틀어 치안이 안좋기로 손에 꼽히는 지역이다. 우범지대가 많고 범죄율도 높다.
26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어슬레틱스 소속이던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후지나미는 "개막을 하기 전에, 팀 매니저와 미팅을 했는데 야구장 주변의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지 말라고 하더라. 급유 중에 (범죄자가 나타나서) 자동차 유리를 깨고 차 안에 있는 물건을 훔치거나 총을 쏘고 차 자체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고 깜짝 놀랄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차를 운전하고 가는 중에 빨간불이 켜졌을때 차를 멈췄다가 누군가가 차를 향해 다가오는 것 같으면, 빨간불이어도 그냥 차를 출발하라고 했다. 그런 사람과 얽히는 것보다 경찰에 신호위반으로 붙잡히는 게 훨씬 낫다는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후지나미는 신장 1m97로 미국 기준으로도 큰 키와 체구를 가지고 있지만, 그는 오클랜드에서 거주하던 당시 "나조차 밤에 혼자 걷는 것이 무서웠다. 미국에서 치안이 안좋은 곳은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돌이켰다.
무시무시한(?) 전설같은 이야기가 많은 어슬레틱스는 실제 팀 성적이 떨어진데다 홈 구장마저 우범 지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관중수 기록을 연달아 세우다가, 결국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현재는 인근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두고 임시 구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신 구장을 건설 중이다. 어슬레틱스는 2028시즌부터 라스베이거스 어슬레틱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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