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군 시행 2년째를 맞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정교하게 업그레이드 된다.
KBO가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운영업체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 1군 리그에 ABS를 상용화한 스포츠투아이는 축적된 실제 리그 운영 경험과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PTS를 한 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트래킹 시스템 'VIS-ONE(이하 비즈원)'을 전격 공개했다.
'비즈원'은 스포츠투아이가 다년간 운영해 온 PTS를 단순 개선한 시스템이 아니라, 다객체 실시간 동시 트래킹이 가능하도록 구조 자체를 고도화한 업그레이드 모델.
기존 PTS의 강점이었던 카메라 기반 비전 트래킹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머신비전 센싱과 AI·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실제 경기 환경에서 선수와 공을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투아이는 최근 3년에 걸쳐 '비즈원' 개발에 집중적인 R&D 투자를 진행했다.
다중 카메라와 삼각측량 기반 3D 좌표계를 정밀 보정 알고리즘과 결합하고, 여기에 AI·딥러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트래킹 정밀도와 정확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120fps급 고속 카메라 제어 기술과 고속 프레임 영상 동기화 기술을 적용해, 투구와 타구처럼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도 놓치지 않는 초고속 영상 수집 환경을 구축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객체 인식 기술과 3D 좌표계의 실시간 보정, 물리 알고리즘에 AI·딥러닝을 결합해 한반도 특유의 기후 조건과 한국 야구장 규격 등 다양한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트래킹 환경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ABS 대비 투구 추적 정확도는 1mm 이상 추가 개선됐다. 투구 추적 성공률은 기존 99.97%에서 99.99% 수준을 목표로 고도화 됐다. 실시간 판정 속도 역시 이미 0.3초 대인 MLB 대비 빠른 0.2초 수준에서 0.1초 대로 향상됐다.
지난해 비나 미세먼지 등 악천후 등의 이유로 드물게 벌어졌던 ABS 판독 불가 상황을 원천차단하겠다는 의지다.
관계자는 "고성능 카메라가 이중으로 트래킹 하는 물리적 기반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향상도 R&D를 통해 이뤄졌다"며 "예기치 못한 변수로 판독이 불가능했던 지난해 0.03%의 수치를 낮추기 위해 정확도도 향상됐고, 오차율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아이는 올시즌 프로야구 1군 리그 전 경기 ABS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험·시범 단계를 넘어 연중 760 여 경기 규모의 실제 리그 환경에서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해왔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는 '비즈원' 고도화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했다. 실제 경기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예외 상황과 현장 니즈를 반영해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리그 운영에 최적화된 실전형 ABS 기술을 완성했다는 부분이 차별점이다.
이번 고도화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트래킹 시스템 이중화다. 스포츠투아이는 기존 대비 트래킹 카메라 설치 수를 2배로 확대해, 동일한 경기에서 2개의 트래킹 시스템이 동시에 운영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한쪽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다른 시스템으로 전환해 경기 중단이나 판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ABS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백업 개념을 넘어 실제 리그 운영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구조라는 평가.
스포츠투아이 김봉준 대표이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트래킹과 ABS 시스템을 올인원으로 갖춘 회사라는 사명감으로 ABS, 트래킹 R&D에만 40억 원을 집중 투자했다. '비즈원' 적용으로 ABS 판정 신뢰도 향상은 물론 필드 트래킹과 바이오메카닉 국산화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한국 스포츠산업의 저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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