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미국 입국 과정에서 겪은 공항 억류 사건.
사건 초기에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과 맞물려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 들여졌다. 하지만 이정후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억류 사건은 여행 서류 일부 분실로 인한 해프닝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정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현지 언론에 "정치적 이슈가 아닌 단순한 행정적 이슈였다"며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수습하고 나섰다.
최근 부쩍 강화된 입국 장벽, '바람의 손자'도 예외 없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저녁,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도착한 이정후는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서류상의 미비로 인해 연방 세관국(CBP)에 의해 임시 억류된 것.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 기조 아래, 외국인 선수들의 비자 발급과 입국 심사가 어느 때보다 까다로워진 상황이다. 실제 이번 달 초 세계 육상 크로스컨트리 대회 참가를 위해 입국하던 에티오피아 육상 선수단이 입국 거부를 당했고, 베네수엘라 청소년 야구팀의 입국이 거절되는 등 스포츠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던 터라, 이정후의 억류 소식은 구단과 팬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번 사건은 역설적으로 이정후가 현재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와 구단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이정후 공항 억류로 팬들도 놀랐지만 구단과 에이전트도 놀랐다. 사건이 발생하기 무섭게 '이정후 구출작전'이 전방위로 펼쳐졌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측이 직접 개입하며 사태는 급반전 됐다.
펠로시 의원실은 즉각 연방 연락관 및 CBP와 접촉하여 사태 파악 및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현지 매체 '더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한 명의 스포츠 선수를 위해 전직 하원의장이 직접 움직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정후는 단순한 외인 타자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가 반드시 보호해야 할 '핵심 지역 스포츠 자산'으로 대우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정후는 억류 약 1시간 만에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안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복귀한 이정후는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지난 24일 샌라몬에서 열린 '자이언츠 팬페스트'에 참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약 1만 명의 팬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서 이정후는 최근의 소동을 "단순한 소통의 오해였다"며 의연한 태도로 웃어넘겼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정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공식 선언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그는 "국가대표는 언제나 나의 자랑이자 영광"이라며, 미국 대표팀 참가가 유력한 팀 동료 로건 웹을 향해 "그의 공을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는데, WBC 무대에서 대결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번 WBC에서 한국과 미국을 만나기 위해서는 본선 라운드 진출과 함께 4강 진출에 성공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자이언츠 구단은 "이정후는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한 리더"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고, 새 감독 토니 바이텔로 역시 "그가 무사히 합류해 팀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안도감을 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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