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을 이끌었고, 눈물로 삼성을 떠났던 데니 레예스가 다시 아시아리그에 돌아왔다. 대만프로야구(CPBL) 팀과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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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L 유니 라이온즈는 26일 외국인 투수 레예스와의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타이난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인 유니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아직 끝맺지는 못했다. 하지만 3명의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이 확정된 상태에서, 26일 새로운 선수와의 계약을 마쳤다고 밝힌 게 바로 레예스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레예스는 오늘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그는 2월 중순 대만에 도착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유니의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니는 레예스 이후로도 2~3명의 외국인 선수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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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는 지난해까지도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와 국가대표 경력을 가지고 있고,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했다.
작별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데니 레예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삼성이 2023시즌이 끝난 후,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레예스를 전격 영입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레예스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80만달러 조건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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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은 성공이었다. 정규 시즌 26경기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기록한 레예스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 상대를 압도하지는 않았어도, 제 몫을 해내는 투수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미친' 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두차례 선발로 나가 각각 6⅔이닝 3실점(1자책), 7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모두 선발승을 거두면서 삼성의 한국시리즈를 자신의 어깨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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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진출한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레예스는 한차례 등판해 7이닝 1실점(무자책) 선발승을 기록했다. 삼성이 KIA를 상대로 거뒀던 유일한 1승이 바로 레예스가 등판했던 3차전이었다.
최고의 시즌 피날레를 앞세워 레예스는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로 포함됐다. 삼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레예스와 최대 120만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스포츠조선DB
하지만 두번째 시즌은 기대 이하였다. 스프링캠프때부터 발등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개막 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들이 반복되면서 제대로 던지지를 못했다. 결국 6월초를 끝으로 삼성 구단이 대체 선수 영입을 결정하면서, 레예스와의 작별이 확정됐다. 레예스는 이후 구단 SNS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삼성 역시 2024시즌 포스트시즌에 보여준 레예스의 활약만큼은 200% 인정하며 나쁘지 않은 이별을 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난 레예스가 약 7개월여만에 다시 아시아리그에 돌아오게 됐다. 그가 뛰게 될 유니에는 이미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있다. SK 와이번스 출신인 브룩 다익손은 벌써 대만에서 7번째 시즌을 맞게 되고,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조던 발라조빅도 새롭게 합류했다.
유니 외 타 팀에도 전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전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 전 키움 히어로즈 C.C 메르세데스 등 KBO리그를 거친 외국인 투수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