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리생제르맹, 압박 장난 아니던데요?"
'샤프' 김은중 전 수원FC 감독은 지난달 28일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수원FC와의 계약이 종료되자마자, 무작정 유럽으로 떠났다.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유럽에 다녀온다. 지난해에는 계약 문제로 가지 못했지만, 이전까지는 꾸준히 유럽에 가서 아이디어를 얻고 트렌드를 살폈다.
올해도 2~3경기 정도를 지켜보기로 했는데, 수원FC를 떠나게 되며 장기 일정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김 감독은 "갈꺼면 빨리 가자는 생각이었다. 여유도 생겼으니 두루두로 돌 생각을 했고,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이동하면서 일정을 짰다. 다행히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서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영국으로 갔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함께한 '제자'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턴으로 넘어가 두 경기를 봤다. 김 감독의 기운 때문이었는지, 4일 웨스트햄전에서 황희찬은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울버햄턴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 감독은 "(황)희찬이가 기분이 좋았는지 고맙게도 식사까지 대접해줘서, 오랜만에 축구 얘기 실컷하고 왔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이어 맨시티-첼시와의 빅경기도 직접 관전했다.
영국에서 3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이강인이 뛰는 파리생제르맹(PSG) 경기도 봤다. 김 감독은 2021년 도쿄올림픽서 이강인을 지도한 적이 있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이동 과정에서 재밌는 일화도 있었다. 김 감독은 "유로스타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누가 와서 아는척을 하는거다. 알고 봤더니 인천에서 뛰던 음포쿠였다. 그렇게 인연이 없었는데 먼저 인사도 해주고 고마웠다"고 미소지었다.
PSG의 경기력은 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영상으로 보던 것과 또 다르더라. 압박 강도가 너무 좋았다. 공격 전개할때도 PSG만의 전술적인 움직임, 패턴이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더라. 괜히 트레블(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한게 아니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독일로 행선지를 옮겼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뮌헨에서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두차례 관람했다. 이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2경기 정도 지켜본 뒤, 다음달 7일 이재성이 뛰는 마인츠 경기를 끝으로 유럽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3년 U-20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4강, 2024년 수원FC 지휘봉을 잡아 파이널A 진출 등 승승장구하던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으며 지도자 커리어 첫 실패를 맛봤다. 좌절하지 않았다. 젊은 지도자 답게 툭툭 털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이번 유럽행도 '2보 전진'을 위한 숨고르기다. 그는 "나를 위해 투자할 시간이 지금 밖에 없더라. 유럽에서 경기를 보며, 보지 못했던 것,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머릿속에 넣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면 한국프로축구연맹 TSG(기술연구그룹)으로 경기장을 누빌 계획이다. '샤프' 김 감독은 다시 예리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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