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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조 1위도 가능" 귀화 카드까지 꺼낸 멕시코,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A매치 2연전서 '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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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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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확실히 멕시코가 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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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맞붙는 멕시코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파나마, 26일 볼리비아와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다. 국내파와 비시즌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파나마, 볼리비아 원정길에 나선 멕시코는 두 경기 모두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A매치 6경기 무승(4무2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게 유일한 수확일 정도로 멕시코는 이번 2연전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파나마와 볼리비아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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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결정력은 심각할 정도였다. 무려 72%의 점유율을 보였던 파나마전에서는 유효슈팅을 단 3개밖에 날리지 못하는 빈공 속 경기 막판 자책골로 결승골을 뽑았다. 볼리비아전에서는 아예 유효슈팅에서 2대4로 열세를 보이다, 후반 23분 세트피스 한방으로 가까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심지어 이 골은 오심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라울 히메네스(풀럼),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오르벨린 피네다(AEK 아테네) 등 핵심 유럽파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멕시코는 기본적으로 국내파 비중이 높은 팀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A매치 출전 115회에 빛나는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를 비롯해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에릭 리라(이상 크루즈 아줄), 라울 랑헬, 로베르토 알바라도(이상 과달라하라), 게르만 베르테라메(몬테레이), 디에고 라이네스(UNAL) 등 기존 대표팀 자원을 이번 A매치에 대거 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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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여기에 귀화 카드까지 꺼냈다. FIFA는 21세 이전 A매치 4경기 미만 출전 선수들에게는 '축구 국적' 변경을 한 차례만 허용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미국대표팀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와 리차드 레데스마(이상 과달라하라)를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다. 특히 레데스마의 경우, 멕시코 대표팀의 최고 고민인 오른쪽 풀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멕시코의 FIFA 랭킹은 16위로 파나마(33위), 볼리비아(76위)보다 한참 높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특히 볼리비아의 경우, 지난해 11월 한국이 2대0 완승을 거둔 상대다. 멕시코 언론은 '유럽파가 빠졌다고 하지만, 파나마와 볼리비아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레토 디아리오'는 '지금 경기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상대의 실수, 경쟁팀의 승점 획득 실패에 기대야 한다'고 혹평했고, '라 호르나다'는 '아기레 감독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설상가상, 아기레 감독은 귀국 후 "우리의 목표인 2승을 달성했다"는 자화자찬 인터뷰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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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2차전에서 격돌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호재다. 당초 멕시코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 등이 속한 A조의 최대 난적으로 꼽혔다. 만날 때마다 늘 '해볼 만한 상대'라 했지만, 막상 붙으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과도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멕시코는 분명 '해볼 만한 상대'다. 목표인 무승부 이상도 가능하다. 멕시코를 잡는다면 조 1위도 할 수 있다. 물론 홈어드밴티지가 변수지만, 홍명보호가 잘 준비한다면 절대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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