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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샌프란시스코가 수비력이 '거물급'인 중견수를 영입해 이정후가 코너 외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7일 'FA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와 자이언츠가 2년 2050만달러(296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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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를 거쳐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리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한 9년 경력의 베테랑 외야수다. 그의 주포지션이 중견수다. 2021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골드글러브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OAA(평균이상아웃) 6을 마크, 꾸준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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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정후의 수비력에 불만을 지닌 샌프란시스코가 베이더 영입으로 외야진을 흔들게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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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 라모스, 중견수 베이더, 우익수 이정후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는 2024년 5월 1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수비를 하다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왼쪽 어깨를 부딪히면서 와순이 파열돼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적이 있다. 이정후가 지난해 복귀해 아슬아슬한 펜스 수비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 샌프란시스코 더그아웃은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코너 외야는 중견수보다 횔동 범위와 펜스 수비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 줄어든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 바라는 건 타격이다. 정확히 맞히는 타격으로 많이 출루하길 바라고 있다. 뛰어난 리드오프라는 기대를 갖고 영입했으니 코너 외야로 옮기는 건 반가운 일일 수 있다.
다만 중견수들은 대부분 수비 자존심이 강하다. 중견수를 포기하라는 구단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신인왕에 오른 2012년 주로 중견수와 좌익수를 함께 보다 2014년부터는 아예 중견수에 전념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부상이 잦아지자 지난해 처음으로 우익수로 변신했다. 하지만 시즌 한 달이 지나 또 다치자 지명타자로 완전히 돌아섰다.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라 자연스러운 수비 변경이다.
중견수 수비력이 뛰어났던 앤드류 맥커친, 앤드류 존스, 애덤 존스, 토리 헌터 등도 커리어 후반에는 코너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