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까지 와서 그렇게 띄워주더니, 메이저리그는 냉정하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포지션 변경 위기를 맞이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7일(한국시각)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2년 2050만달러 조건.
헤이더는 중견수다. 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수비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의 방향은 확실하다. 베이더에게 중견수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는 이정후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비 약점이 지적됐다. 이정후는 고교 시절까지 유격수였다. 프로에 와 외야로 전향했다. 방망이 실력이 너무 뛰어나 가려진 측면이 있는데, 수비가 A급은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수비 얘기가 나올 게 없었지만, 메이저리그는 달랐다. 아무리 많은 돈을 받고, 대접 받는 선수라도 기량이 안되면 밀릴 수밖에 없다. 2년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하기 위해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로 바꾼 게 대표적 사례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CEO, 사장, 단장, 감독 등이 한국에 총출동했다. 오로지 이정후를 위한 행차였다. 이정후가 팀에서 얼마나 상징적인 선수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포지션 문제에는 단호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정후가 코너 외야로 이동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우익수로 이동이 유력하다.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건 호재다. 하지만 원래 자리를 누군가에게 내준다는 자체가 기분 좋게 받아들여질 일은 아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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