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SSG 랜더스는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엎고, 정규 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올해 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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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단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선발대와 본진으로 나누어 약 24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정에 나섰던 선수들은 하루 앞선 24일 자율 훈련을 소화하고, 26일부터 공식 팀 훈련을 시작했다. 자율 훈련으로 진행된 24일에도 선수단 전원이 휴식 대신 야구장에 나와 운동을 하면서 새 시즌 준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훈련 첫날인 26일 김건우, 전영준 등이 훈련 첫날부터 새벽 시간을 활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고, 공식 훈련 일정이 끝난 후에도 ㄱ대인 보강 훈련과 엑스트라까지 소화하면서 선수들은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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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단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우리는 외부 평가를 뒤집고 3위라는 성과를 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덕분이었다"면서 "이제부터는 우리가 다시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해주길 바란다. 훈련에 임할때 항상 '프로의식'과 '원팀'을 마음 속에 새겼으면 한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체력'과 '기본기', '디테일' 등 3가지를 특히 강조하고 싶다. 작은 차이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SSG 랜더스
SSG는 지난해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들로부터 시즌 개막 전 6~7위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가을야구 진입권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불펜진의 성장과 활약,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때 치고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해 3위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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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직행한 SSG는 삼성 라이온즈의 반격에 당하며 아쉽게 1승3패로 다음 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2025시즌이었다.
분명 올해도 변수는 많다. 지난해 리그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 불펜 투수들이 무조건 작년만큼의 성적을 낸다는 100% 보장은 없고, 투타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가 한살씩 더 늘었다. 여기에 특별한 외부 전력 보강은 베테랑 홈런 타자 김재환 영입이 전부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이 필수적으로 동반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들의 감초 역할 또한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오전 SSG 랜더스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1차 캠프지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출국 앞두고 인터뷰하는 김광현. 인천공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19/
주장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출국전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가 3위한다는 예상도 있고, 다들 작년보다 예상 순위가 좀 높아졌더라. 작년보다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정도로 봐주신다니 만족한다"면서 "작년에 우리팀 어린 친구들이 경험을 많이 했다. 가을야구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한데다 투수들도 잘 버텨줘서 올해가 더 기대된다. 아마 올해는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밝혔다.
SSG는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영입하면서 빠른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일이 더 커지는 것을 미리 막은 셈이다. 일단 액땜을 하고 시작한만큼 큰 부상 없이 전체 캠프 일정 완주부터가 1차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