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처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돈 욕심보다는 계약 기간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투수 홍건희가 올겨울 옵트아웃을 신청한 진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와 1년 7억원에 계약했다. 홍건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고, 10개 구단 가운데 불펜 보강이 가장 필요한 상태였던 KIA에 홍건희 측이 먼저 문을 두드려 계약까지 이어졌다.
홍건희가 옵트아웃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두산과 2년 15억원 계약을 실행할 수 있었다. 홍건희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는 기존 계약 이상의 조건을 기대할 게 당연했다.
하지만 KIA와 1년 계약에 만족했다. 단년 계약인 대신 사실상 옵트아웃이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홍건희는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KIA와 비FA 다년 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고, KIA와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는 다른 구단과 협상도 가능하다.
홍건희는 "솔직히 처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돈 욕심보다는 계약 기간을 조금 더 길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시장에) 나왔을 때 솔직히 내가 예상한 것보다는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어찌 됐든 지나간 거니까. 친정 팀과 새로 계약했고, 지금은 그냥 잘해서 1년 동안 팔꿈치 부상 이슈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을 증명해서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뿐"이라고 털어놨다.
기간을 언급한 이유가 있다. 홍건희는 지난해 부상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쳐 1군 등록일수가 91일에 불과하다. FA 요건 충족을 위한 1시즌 등록일수를 못 채웠다. 두산에서 남은 2년 계약을 그대로 실행하면 FA 재자격을 갖출 수 없었다. 그래서 옵트아웃을 신청하고 3년 이상 계약을 원했던 것이다.
홍건희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자 단년 계약으로 틀었다. 대신 1년 뒤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재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다.
홍건희는 KIA와 계약 직후 "1년 뒤에 내가 한번 더 도전을 할 수도 있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준다면 KIA랑 또 좋은 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나 스스로 채찍질할 수 있는 그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몸을 잘 만들어 보답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몸 상태는 자신 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을 회복하고 마운드에 복귀했을 때 전혀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홍건희는 "지금은 비시즌이라 100% 몸 상태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페이스는 평상시랑 똑같이 끌어올리고 있다. 피칭 단계까지 무리가 없다. 부상 회복을 100% 다 했냐고 묻는다면 멀쩡하니까 100%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두산에서 건강히 필승조로 활약했던 2020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성적은 312경기, 16승, 50홀드, 53세이브, 326이닝, 평균자책점 3.42다. 지난해는 부상 여파로 16이닝 평균자책점 6.19에 그쳤지만, 건강만 하면 언제든 예전의 폼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홍건희는 "나이가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한참 더 할 수 있는 몸 상태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부상 이슈가 있었기에 제일 첫 번째로 건강을 증명해야 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또 내가 두산에서 한참 좋았을 때만큼의 퍼포먼스를 내면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KIA 베테랑 좌완 양현종과 재회도 긍정적이다. 6년 사이 양현종은 맏형이 됐고, 홍건희는 고참이 됐다. 상부상조하며 KIA의 반등을 이끌 예정이다.
홍건희는 "룸메이트를 제일 오래 하기도 했고, (양)현종이 형이 제일 반겨주기도 했다. 현종이 형뿐만 아니라 (김)선빈이 형도 있고, (이)준영이 (김)호령이 등 친구들도 있고 (전)상현이랑 후배들도 다 있어서 반갑더라. 현종이 형이 언론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장난기도 많고, 친하면 장난을 많이 쳐서 룸메이트를 하면서 많이 놀라기도 했다. 나도 장난을 많이 치고 되게 많이 까불어서 똑같다. 형들 잘 떠받들고, 후배들 잘 이끌면서 똑같이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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